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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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20:21

차별 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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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자리를 반복하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은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꽁꽁 묶여 있던 세상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두려움이 없어진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일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이러스가 세상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도 낯선 일이지만

그 작은 바이러스 하나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서

환경을 파괴하는 일에 골몰했던 사람의 오만함에 대한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 일이 될 수 있는지 배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후에는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 세상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피어납니다.

바이러스와는 상관없이 요즘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에는 시위의 양상이 평화적이기보다는

폭력적인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차별에 대해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차별을 부추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그다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예전에 LA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폭동이 일어났을 때,

가장 피해를 본 사람들은 백인들이 아니라 아시아인들이었습니다.

아시아인들이 하필이면 백인과 흑인의 경계에 살고 있으면서

양쪽 모두로부터 고운 시선을 받지 못했던 건 사실이었지만

그때는 차별에 반대한다면서 오히려 폭동을 일으켜

아시아인들을 약탈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인 타운에 미군이 주둔하기도 했다던데

아무튼 시위의 주제가 아무리 정의로운 것이라 하더라도

방법에서 조금이라도 증오나 폭력이 동반된다면

그 시위의 정당성 역시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걸 사람들은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 여기 함부르크에서도 G20 정상회담을 반대하면서

폭력이 난무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이게 도대체 뭐 하는 짓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경우에는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어쩌면 그런 생각이 사회를 위태롭게 만드는 건 아닐까요?

생각해 보면 차별이라는 문제는

여전히 지금의 사회가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지 않는 세상,

서로가 서로에게 손 내미는 그런 사회는 정말 유토피아에 불과한 걸까요?

적어도 저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부터

차별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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