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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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굶주리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나 때문에 조롱당하고 욕먹고 누명 쓰는 자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여기서 행복에 관한 예수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행복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이런 행복론을 펼치신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가난한 이들, 굶주리는 이들, 우는 사람들,

조롱당하고 누명을 쓴 사람들 곁에

우리와 같은 신앙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우리의 실천이 없다면 행복이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예수님께서 보여주고자 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행복론은 세상에 가치를 둔 행복론이 결코 아닙니다.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인들에게 보내는 둘째 편지 6장 10절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슬픔을 당해도 늘 기뻐하고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가진 이, 그분의 살아있는 말씀을 가슴에 담은 이는

사실 가장 부유한 사람이며 행복한 사람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품고 살았던 게 아닐까요.

소크라테스에게 어떤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이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장 적은 것에서도 행복을 발견하는 사람이지.”

세상에 묻혀 사는 우리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적은 것에 만족하고 가진 것이 없는데도 행복해한다는 것이

어딘가 모자라는 것처럼 보이는데

소크라테스는 그런 사람을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이 말은

한낱 하프를 켜면서도 행복으로 넘쳐났던 양치기 목자에게서

행복의 가치론을 발견한 루이 14세의 고백을 떠오르게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있어도 행복한 사람의 속옷은 없다.”

다만 속옷이 없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건 아닐 것입니다.

속옷이 들어서는 자리에 진리와 사랑,

예수님과 그분의 살아있는 말씀이 함께 한다면

그런 사람이 바로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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