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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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20:54

부서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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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에 은총의 물이 부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딱딱한 마음이 부서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땅에 비유하셨습니다.

굳은 땅에는 말씀의 씨앗이 뿌리를 내릴 수 없습니다.

말씀의 씨앗이 뿌리는 내리기 위해서는 굳은 땅을 갈아야 합니다.

굳은 땅을 간다는 것은 굳은 땅을 부수는 일입니다.

인간의 굳은 마음이 언제 부서지는 경험을 하게 될까요?

그것은 고난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고통이 깊어질 때 굳은 마음이 부서지고, 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마음은 눈물이 마음으로 흘러내려 갈 때 부드러워집니다.

그때 말씀이 우리 안에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처럼 먼저 부서짐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럴 때 옹기장이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다시금 새로운 마음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옹기장이의 손에 있는 흙은 부서진 흙의 열매입니다.

부서진다는 것은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헤르만 헤세는

“새는 알 속에서 빠져나오려고 애를 쓴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부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피카소는 “창조가 있기 전에 파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파괴는 긍정적인 파괴, 재창조를 위한 파괴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부서짐의 과정을 통해 비상할 수 있게 됩니다.

비상하기 위해서는 버리고 비워야 합니다.

애벌레를 버리고, 둥지를 버려야 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워야 할 것을 비워야 합니다.

비우기 위해서는 부서져야 합니다.

부서짐을 너무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의 손에 부서진 자신을 맡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부서짐을 통해

우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시고, 더욱 가볍게 만드셔서

비상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너무 완벽하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상처 입고 아플 수 있습니다.

부서진다는 것은 나약한 부분까지도 드러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난 돌은 강물을 따라 흐르며 부서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부서지고 깎여나가는 과정이 계속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외부의 압박은 견뎌내고 안으로는 더욱 충만해지는

둥근 돌이 됩니다.

신앙도 때로는 그런 과정을 겪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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