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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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19:54

5월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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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5월의 시간도 지나갑니다.

제일 좋은 때라는 5월의 시간을 대부분 집에서만 보내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저는 평소에도 잘 나가지 않으니

꼭 5월이라고 해서 달라질 건 전혀 없었지만

5월이 시작되었을 때는 제법 쌀쌀했는데 지금은 날도 참 좋은 것 같아

때로는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어제는 어쩔 수 없이 잠시 밖에 나갔습니다.

아직까지도 흡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에

이런 외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잠시 나갔다 왔는데 바깥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바깥이라서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긴 함부르크의 상황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요 근래에는 확진자의 숫자가 계속 한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어제 잠시 봤던 소식에는 브레머하펜의 한 개신교 교회에서

함께 에배를 본 사람들 중에

40명이 넘게 확진자가 나와서 브레머하펜뿐만 아니라 콕스하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천주교 교회에서는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브레머하펜의 교회는 오순절 교회라고 하더군요.

내일이 성령 강림 대축일인데 성령님을 중심으로 하는 듯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건 조금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혹시 오순절 교회의 특성 상

함께 부르는 찬양이 매개체가 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지난번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침례교 계통의 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브레머하펜이니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쪽에는 확진자가 나오고

한쪽에는 사람들이 거리에 거리낌 없이 앉아 있으니

이것 역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5월의 시간을 햇살과 더불어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특히 유럽분들은 햇살바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더욱 더 햇살 아래 있는 걸 즐겨하는 것 같습니다.

간혹 마스크를 쓴 분들도 있었습니다.

마스크는 범죄자들이나 사용하는 것이라는 의식을 깨고

이제는 여기서도 점차 생활화되어 가는 듯하여

다행이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아무튼 조금씩 조금씩 흔히 말하는 일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나 봅니다.

물론 여전히 경계해야겠지만

햇살을 누리는 것만큼은 어느 정도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5월 한 달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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