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는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동네에 살면서도 기쁘게 살지 못한다면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아무리 귀한 물건이라도 그냥 가지고만 있으면
그 물건의 소중함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그냥 산다는 것만으로는 좋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사는 것이 좋을 수 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본인 스스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알려고 하지 않고 의미도 찾지 못한다면
지금의 자리가 가장 살기 싫은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세례만 받는다고 해서 주님이 좋아질까요?
주일미사만 참석하면서 주님 안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주님을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
스스로가 주님 안에서의 즐거움과 기쁨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양들의 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 안이 가장 안전하고,
당신을 통해서만이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구원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와 묵상 등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이 주님의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감사해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알려고 전혀 노력하지 않으면서
이 세상의 기준만을 따르고 있다면
주님의 말씀이 기쁘지도 않고 또 감사의 기도도 바칠 수가 없게 됩니다.
지금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늘 기쁨 속에서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으로는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통해서만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신앙인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어떤 불편과 장애 속에서도 감사할 거리를 찾을 수 있게 되고,
그것 때문에 하느님께 더욱 환한 찬미를 드릴 수 있게 됩니다.
여러 모로 불편함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평은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성모님께서도 불편한 상황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불평이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양들의 문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향한 마음에
성모님께서 도움을 주시도록 청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