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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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1 19:27

성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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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데레사의 일화에 이런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어느 대학에 가서 학생들에게 특강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수녀님의 이야기에 크게 감동을 받았고,

곧바로 봉사단을 결성해서

수녀님이 있는 캘커타에서 봉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수녀님께 어떻게 캘커타에서 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수녀님께서는 무척 기쁜 마음으로 감사해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일부러 캘커타까지 오지 않아도 돼요.

먼저 여러분이 있는 자리의 ‘캘커타’에서 기쁘게 살아가세요.”

어느 특별한 곳에서 봉사하고, 어느 특별한 곳을 가야지만

주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을 것만 같은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바로 지금의 내 자리를 특별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2,000년 전에 이스라엘에서 행하신 모든 말씀과 행적이

지금의 삶에서도 계속해서 살아있는 말과 행동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의 모습만을 바라보면서

이 과거 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모습을 통해 지금이라는 현재를 특별한 시간으로 만드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모든 말씀 역시

지금 이 순간을 특별한 시간으로 만드는 특별한 말씀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살과 피를 먹으라는 말씀, 그 자체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살과 피는

미사 중에 이루어지는 성체성사를 통해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 몸으로 모시게 됩니다.

그래서 비록 주님의 모습을 직접 뵐 수는 없지만

지금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모시고 있는 특별한 우리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을 특별한 시간,

지금 내가 있는 자리를 특별한 장소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내 삶의 자리가 캘커타이고, 여기서 사랑과 봉사의 삶으로 충만하게 된다면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체성사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게 되고

거기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성체성사의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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