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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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19:31

인간적인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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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보나 안드레아는 인간적인 계산에 밝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군중의 배고픔을 걱정하실 때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단순한 생각을 그대로 말한 것입니다.

계산이 밝으니 주님을 몰라봅니다.

결국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항상 부족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권능을 믿을 것 같으면

‘제가 가진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모두를 내 놓으니 나머지는 당신이 채워주십시오.’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주님께서는 차고 넘치도록 베푸십니다.

베풀면 베풀수록 베풀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하찮게 보일 수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에 대한 감사를 드렸고 나누었습니다.

필립보와 안드레아가 '이백데나리온 이상'의 세상의 가치에 골몰해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논리로는 이해하지 못할

또 다른 세상의 가치를 보여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차고 넘치도록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은총을 주시는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분으로부터 주어진 은총의 결과물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빵을 많게 한 기적은 곧 성체성사를 통해서

생명의 빵을 끊임없이 제공하시게 되리라는 표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당신의 몸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십니다.

그리고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십니다.

종종 우리는 인간적인 걱정에 매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립보와 안드레아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것에 연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 곁에는 늘 예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부족한 그 무언가를 채워주기 위해서 조용히 곁에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런 예수님을 향해 시선만 살짝 돌리면 됩니다.

나의 노력도 분명 필요한 일이지만

아주 하찮은 것처럼 보이는 결과도

하느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내어놓는 일이 훨씬 더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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