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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18:42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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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아무리 강조해도,

세상에는 부활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자신의 세계만을 주장합니다.

내가 보는 세계만이 전부이고,

내가 이해하는 것만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준으로 삼는 것이 ‘자기 자신’인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자기 자신이 하느님의 신비를 능가할 정도로

위대한가를 돌아볼 줄 안다면

이처럼 자기 자신을 모든 것의 기준으로 내세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정말 새롭게 눈뜰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면

결국은 ‘자기 자신’의 손해가 될 것입니다.

살면서 이런 경우를 참 많이 봤습니다.

사실 자기 자신의 틀 안에 갇혀서는

그 틀 너머에 있는 세상을 볼 수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이성이나 합리적인 판단을 주장하지만

이성이나 합리성도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하느님 사랑의 신비는 자기 자신의 틀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오히려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어리석어 보이는 것 속에서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사랑을 체험합니다.

오묘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덧셈 뺄셈 같은 수학 계산쯤으로 여긴다면

우리는 부활이 주는 엄청난 평화를 공유하지 못합니다.

이 평화는 오직 믿음으로 가능합니다.

‘자기 자신’의 기준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지만,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달으면 가슴 전체로 번져오는 평화를 얻습니다.

믿음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의 껍질을 벗어버리게 되고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체험합니다.

또한 세상에 흩어져 있던 우리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통해 이 평화를 느끼는 사람들은

왜 우리가 그분을 주님이라 부르고,

왜 우리가 그분을 믿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정녕 인생의 또 다른 차원을 체험하고 싶다면 먼저 부활에 눈떠야 합니다.

부활은 하느님 사랑의 완전한 표현이고

하느님 사랑이 나아가는 마지막 종착역입니다.

그래서 부활은 믿음의 차원에서만 이해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내 안에 틀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부활을 거부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주는 부활의 여정을 함께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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