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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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4 18:32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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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개인의 자질에 따라서 조금 더 빠르게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무것이나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갓난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이제 기어 다니는 것을 멈추고 일어나서 걸어야겠다.”라고 선언한 뒤

걷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넘어져야 발에 힘을 주고 일어날 수 있고 또 걸을 수 있게 됩니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수영을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대로 수영을 하지 못해서

엄청나게 많은 물을 들이켜고 난 뒤라야 가능하게 됩니다.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도 많이 넘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실패를 통해서 우리는 배웁니다.

그런데 그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자책을 하고,

그 다음에는 외부 탓을 하면서 불평불만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정적인 마음이

지금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이를 피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신앙인은 주님으로부터 떠날 수가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만 안심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패를 해도 주님 곁만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히 커다란 평화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실패도 괜찮아.’라는 마음을 갖고 다시금 일어나기 위해서는

내 자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삶이 필요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마냥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는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자신이 모시겠다는 열정이 넘칩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정원지기로 알고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시신이 없어졌다는 것은 커다란 슬픔입니다.

분명한 실패의 체험입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하려는 열정 또한 넘쳤기 때문에

그녀는 실제로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의지가 바로 주님을 알아볼 수 있게 했던 것입니다.

실패로 보이는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는 순간이 됩니다.

우리 또한 그런 실패 후에 찾아오는 더 큰 기쁨을 위해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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