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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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대축일입니다.

요즘에는 주일이면 10시에 미사를 봉헌합니다.

예수 성심 성당에서는 15시에 미사가 있어서 오전 중에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오후에는 계속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미사를 봉헌하고 나면 오후에 여유가 더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성당에서

교중미사는 오전에 봉헌을 하는 모양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사순시기도 이제 지나가 버렸습니다.

부활시기 역시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래도 사순시기와는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하는 시기에

바이러스 때문에라도 좀 더 고통스러운 순간이 사순시기였다면

부활시기부터는 조금씩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무엇보다 희망을 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죽어야 하는 육신이 부활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하는 것이

바로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자, 바탕을 깔아주는 주춧돌입니다.

그래서 기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도 부활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희망이야말로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부활은 빈 무덤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죽은 예수님의 시신은 더 이상 무덤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그분은 무덤이라는 음습하고 차가운 곳을 벗어나

밝고 환한 곳으로 나오십니다.

심지어는 제자들과 함께 먹기까지 하십니다.

영만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육까지도 함께 살아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부활은 믿음의 영역이지 증명의 영역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그것을 증명해주셨는데

그것을 믿지 않으면 누구라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활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온전히 우리의 주님이심을 믿을 수 있습니다.

부활의 생명력을 믿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인의 표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부활 오전에 봉헌한 미사는

신자분들이 없었어도 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의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끝이 아니라 계속 이어질 시간입니다.

그런 와중에 부활이 있다는 게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많은 분들이 부활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마음입니다.

이런 행복한 마음들이 모이고 모이면

바이러스조차도 감히 범접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행복한 부활시기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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