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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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19:42

주님 수난 성지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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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이기도 하지만 성주간이 시작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기도 합니다.

성주간 전례 모두가 다 그렇게 되겠지만

부활에 이르는 길이 올해에는 특히나 험난합니다.

조신부님과 함께 성주간 전례를 함께 하게 되겠지만

어찌 되었건 하느님의 백성 없는 전례를 거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사는 원래 회중을 위한 회중과 함께 한다는 의미가

강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저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성지주일에 사용할 성지가지는

가밀라 부회장님 댁에서 준비를 해주셨기 때문에

성지가지를 앞에 두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성지가지는 축성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만남성당으로 오셔서 가져가시면 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미사를 재개한 후에 받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호산나, 다윗의 후손, 주님의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라고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맞이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

곧바로 마음이 바뀌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릅니다.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사람의 마음이 변화하게 된 것은

예수님의 생각과 사람의 생각이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꿈꾸는 메시아는 강력한 통치권자였습니다.

정치적 해방을 가져다주고 강한 왕권을 확립할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랑으로, 심지어는 원수까지도 안아줄 수 있는

사랑의 메시아로 오셨습니다.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하게 되면 사람들은 잔인해질 수 있습니다.

희망이 컸기에 그만큼 실망도 컸던 것이겠지만

그런 실망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예수님 때문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폭력적이고 분노 넘치는 사람들이 됩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 예수님께서는 처참하게 내동댕이쳐집니다.

비난의 화살과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바로 그곳에

예수님께서는 버려지십니다.

그리고 죽음이라는 마지막을 향하여 나아가십니다.

그 외로움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성주간이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고 지혜롭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이 큰 기쁨을 주는 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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