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0.04.04 20:32

거리 두기

조회 수 3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회적 거리 두기.

요즘 사회의 현상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독일에서도 가족이 아닌 경우에는 2인 이상 다니는 걸 금지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가능하면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바이러스의 감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해진 조치이지만

이제는 사람 사이에 물리적인 간격이 정해지는 그런 사회입니다.

그리고 그걸 위반하면 벌금형에 처해지기도 합니다.

당장은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급선무이니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그 만큼 마음마저도 멀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거리마저도 극복하는 그런 사랑도 있지만

대부분은 거리가 떨어져 있고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되면

그 사랑마저도 식을 때가 많습니다.

물리적인 거리감이 심리적인 거리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거리를 둔다는 건

좋은 관계를 시들하게 만드는 좋지 못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거리를 둘 때 좋아지는 점도 있습니다.

거리를 두게 되면 무언가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격해져 있을 때면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라고 조언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거리 두기가 오래 지속되면

이제는 감정마저도 무뎌지고 관심조차 끊어지게 되는 그런 경우도 생깁니다.

이렇게 거리 두기는 양날의 검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물리적인 거리 두기는 따라야 할 당위이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는 굳이 거리 두기를 해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서로 안부를 묻고 서로를 염려해주는 일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실시간으로도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해주는 일은 마음만 있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얼마만큼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서로에 대한 관심을 좀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를 잘 활용한다는 건

또 다시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확실히 배움의 길은 끝이 없는 길인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무언가를 배워가면서 시간 또한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700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24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627
2620 함부르크 본당 전 공동체 청년 신앙연수 4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10.01 1839
2619 2013년 독일 사목자 회의를 마치며... 1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10.18 1388
2618 침묵 file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10.24 1458
2617 10월의 마지막 밤을...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10.31 1287
2616 소공동체 기도모임 시작...!! 최한우 바오로 2013.11.19 1470
2615 사목협의회 게시판은 로그인을 하셔야 볼 수 있습니다. 내용 없음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11.21 2629
2614 종북 사제 논란 - 참조 하시길 바랍니다.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11.27 1230
2613 마지막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시간이 아닌가 봅니다 ! 3 허길조 2013.12.06 1414
2612 대림특강 마침기도 - 그리스도만이 生의 전부입니다. 1 file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12.12 1708
2611 성탄 축하드립니다. 3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13.12.24 3539
2610 새해에 福 많이 받으십시요 3 file 남궁춘배 2013.12.27 1214
2609 장터..장꾼들이 그립습니다. 4 최한우 바오로 2014.01.15 1478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