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에 교황님의 특별기도와 전대사 수여를 위한 강복이 있었습니다.
성 시간 형식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된 이 기도를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시청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평화방송 유튜브를 통해서 시청하며
교황님과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교황님의 모습이 굉장히 초췌해 보였습니다.
연세도 있지만 요즘의 상황 때문에 근심 걱정이 많으신 듯 보였습니다.
바티칸에서 근무하고 있는 분도 몇 분 코로나로 확진되었으니
바티칸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아무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교황님께서는 복음 낭독 후에 특별 담화를 해주셨는데,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께 청하며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요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평화방송으로 함께 하니
말씀을 동시통역으로 들을 수 있어 훨씬 더 와 닿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신부님은 바티칸 방송 그대로 이탈리아어로 함께 했지만
저는 독일 방송을 택하기보다 한국 방송을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텅 빈 베드로 광장의 모습이
지금의 힘든 상황을 대변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특별히 담화 후 성체 현시와 함께 하는 성체조배의 시간을 위해
베드로 성당 안으로 들어가시기 전에
교황님께서는 성모님 성화와 마르첼리노의 십자가에서 잠시 머무셨습니다.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고, 마르첼리노의 십자가가 보여주었던
그 기적의 도움을 청하는 발걸음이었습니다.
마르첼리노의 십자가에 대해서는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는 성당 안으로 들어가셔서
제대 위에 성광을 모셔 놓고,
성체조배의 시간을 가진 후에 마지막으로 성광으로
전대사를 위한 성체 강복을 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르비 엣 오르비’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우르비 엣 오르비’는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으로,
교황님께서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매년 주님 부활 대주일, 주님 성탄 대축일 등 특별한 때 전하는
특별 담화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교황님께서는 오늘 특별한 지향을 두고
고통 받는 전 세계 신자들을 위해 특별 담화를 발표하신 것입니다.
아무튼 오늘 유튜브를 통해 교황님과 함께 기도한 분들에게
저 역시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