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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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20:35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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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언가를 완성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장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일단 멈춥니다.

이후에는 아예 다른 문장이 등장합니다.

이처럼 완성이란 무언가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완성으로 사랑을 제시하십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사실 예수님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으로 인해

사랑은 모든 율법을 아우르는 폭 넓은 개념으로 바뀝니다.

하느님과 맺었던 계약의 궤, 예언자들이 외쳤던 정의와 자비의 길,

그리고 모든 지혜문학이 지향했던 지혜가 사랑 안에 녹아듭니다.

율법도, 정의도, 자비도, 지혜도 모두 사랑으로 향하는 작은 지천이었습니다.

결국 사랑이라는 더 큰 강을 향해 나아가는 강줄기였다는 말입니다.

이제 모든 것은 사랑이라는 시선 앞으로 모입니다.

사랑은 그 모든 것을 품어주고,

사랑은 그 모든 것을 더욱 더 빛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그 사랑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 자체이십니다.

그래서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정치가가 하는 말보다도 더 권위가 있었던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가르치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삶으로 살아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특별합니다.

벗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그런 사랑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사랑입니다.

하지만 나 혼자만 죽음을 초월한 게 아니라

모두에게 죽음을 초월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사랑은

예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사랑입니다.

그런 궁극적 사랑이야말로 율법의 완성입니다.

그런 사랑은 어렵습니다.

사랑의 길을 따르는 것보다 율법의 길을 따르는 게

훨씬 더 쉬워 보이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길을 가셨고,

그 길의 여정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인은 어려운 그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동행하는 이, 함께 어깨동무를 하는 이, 바로 그런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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