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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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20:55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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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대충 읽어보았습니다.

요즘에는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도 등장하는 경우도 있는 걸 보니

저의 요즘 생활이 틀에 박힌 생활이 되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하긴 일상이라는 게 반복의 연속이니

뭔가 새로운 것이 툭 하고 튀어나올 수는 없는 법입니다.

변화 없는 삶이 단조롭기는 해도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하루 종일 특별한 일이 없다 보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잠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뭐에 대해서 써야 하지?’ 하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분명하게 인지를 하고 있을 때도 있지만

마냥 아무런 생각 없이 모니터만 응시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뭐라도 끄집어내기 마련이지만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애꿎은 담배만 피워대기도 합니다.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냄새가 배이게 되고,

나중에 저의 후임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신부님이 오시면

굉장히 불쾌해 할 것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바깥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우는 일이 습관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향초라도 부지런히 켜고 있지만

사실 그게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여름에는 창문이라도 열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낫지만

겨울에는 창문을 닫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늦게 배운 도둑이 더 무서운 법이라고

쉽사리 끊어버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가 누리고 있는 유일한 사치이기도 합니다.

신자분들 중에서도 저의 건강을 위해서 걱정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저는 끊어버릴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은 듯합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정말 가끔씩은 몸을 바쁘게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몸이 바쁘면 아무래도 기호품을 소비할 기회는

조금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몸이 바쁠 일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비중 있는 신부로 살아가게 되겠지요.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몸에 배이게 되면

그것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좋은 습관을 익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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