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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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08:49

설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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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입니다.

오전 10시에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설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하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설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미사 후에 신자분들과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역시 설에는 세뱃돈이 있어야 설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은행에서 미리 돈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동전보다는 약간 나은 5유로 지폐를 세뱃돈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미사에 오신 분들이 거의 흰머리 소년 소녀들이지만

그런 분들도 세뱃돈을 받는다는 것 때문에 기뻐하셨습니다.

내일 일요일 미사 후에는 주일학교 아이들과 세배를 하게 되겠지요.

꼭 세뱃돈이 오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전통을 계속 유지한다는 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사 후에는 잠시 커피와 떡을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바쁘겠지만 이렇게 떡을 나누어 먹으니

한결 명절다운 분위기가 납니다.

사실 저는 떡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신자분들이 도란도란 모여 함께 떡을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후에는 점심 초대를 받았기 때문에 밖으로 나갔습니다.

한국에서 12월 말에 결혼을 하고 온 부부가 점심 때 초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한미식당이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부부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오신 분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감사의 자리를 마련한다는 게

젊은 부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준비를 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전시회 오픈에 초대를 받았지만

시간이 좀 빠른 것 같아 잠시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전시회장으로 갔습니다.

첫 전시회라 조금 떨렸겠지만 이렇게 전시회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전시회 작품은 개인적으로 조금 난해했습니다.

뭔가 굉장히 추상적이었습니다.

확실히 예술 작품들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전시회장에서 꽤나 오랜 시간 머물렀습니다.

어느 새 하루가 다 지나갔습니다.

설날 하루는 이렇게 조금 분주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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