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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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관저에서 신년 인사 겸 점심 초대가 있었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영사님께서 초대를 해주십니다.

종교인들뿐만 아니라 함부르크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단체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목사님들도 대부분 오셨는데 오늘은 열린문 교회 목사님만 오셨습니다.

아마도 새해를 맞이하느라 바쁘게 지내시고 난 뒤,

조금의 휴식이 필요하셨던 모양입니다.

사실 이런 자리가 조금은 껄끄럽기도 합니다.

뭔가 격식을 따져야 하고, 조금 긴장이 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준비한 영사관 측에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초대를 받은 저의 입장에서는 그리 마음 편한 자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특별히 지난 해, 해외 학생 백일장에서 상을 탄 학생과 가족들도

킬에서 오셨습니다.

영사님의 초대의 말씀과 새로운 한 해의 덕담을 듣고 난 후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준비는 굉장히 많이 하셨습니다.

식사 후에는 단체들의 소개와 올해의 활동에 대해서 알리고

홍보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희 공동체에서는 배구대회에 대해서 회장님께서 안내를 했습니다.

각 단체에서도 저마다 홍보를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회와 합창단이 꼭 따로 소개를 했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합창단은 여성회의 산하 단체인 것 같아서

굳이 분리시킬 필요는 없는 듯 보였지만

다른 분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각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만 해도

일 년은 후딱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단체의 행사에 저희 공동체 가족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신자분들은 신앙생활 외적으로도 바쁘게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할 분들은 한정적이고, 행사는 많다 보니

여기저기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벌써 60주년을 맞이하는 단체도 있었고,

아직까지 소수의 인원들로만 구성된 단체도 있었습니다.

이런 단체들 속에서 저희 공동체도 규모가 작지 않은 단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물론 사회적인 단체와는 엄연히 구분되는 단체이겠지만 말입니다.

가끔 그런 일이 있습니다.

단체들끼리 서로 반목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듣기에 미국의 LA에는 굉장히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지만

예를 들면 경남향우회, 전남향우회, 충청향우회 이런 조직들이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충돌을 빚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함부르크 내에서는 어떤 지, 제가 알 수 없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일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저희 공동체는 그런 노력들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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