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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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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로 떠나는 후배 신부님 배웅도 제대로 못한 채

계속 방안에서 뒹굴뒹굴 거렸습니다.

후배 신부님은 그래도 로마에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피곤했던 새해에 비해서 오늘은 그래도 한결 나아졌습니다.

이래서 사람에겐 휴식이란 게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2020년도 달력이 도착하지 않아서 조금 걱정입니다.

분명히 한국에서는 10월 23일에 부쳤다고 했는데

배로 오는 것이다 보니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해를 넘기기 전에 도착하면 더 좋을 텐데

이미 새해가 되었으니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나누어줄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아직도 작년 12월 달력이 붙어 있어서 착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아직도 시간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탓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살면서 가끔씩은 날짜를 인지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매일의 일상이 그리 차이 나지 않다 보니 그런 것인데

문득문득 달력을 보면서 놀랄 때도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조금은 시간 개념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신문 기사를 읽다 보니

대통령이 현충원에 갔다가 앞의 두 자리를 22년이라고 썼다가 지웠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냥 단순한 실수였을 수도 있는데

이런 것까지 기사화된다는 사실이 너무 우스웠습니다.

기사의 출처를 보니 조선일보더군요.

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도 아니고,

오히려 사제는 누가 권력을 잡든 비판적인 입장에 서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걸 기사라고 올리는 기자들이야말로

정말 어이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런 기사를 보고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게 되겠지요.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어떤 표현을 하더라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자신의 의지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저도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능하면 공허한 말잔치만 늘어놓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지요.

아무튼 어떤 대화를 하든

뭔가 뒤에 감추어둔 듯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은

그다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음흉한 속셈은 드러내지 않고

말만 번지르하게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런 부류에 속한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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