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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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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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준비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건 마음을 바쁘게 만듭니다.

청년회 송년회 마니또 선물을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어디에서 살 것인가 하는 건 미리 정해졌는데

거기서도 한참 동안 서성거려야 했습니다.

뭔가를 선택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후배 신부님과 함께 나갔는데

저 때문에 후배 신부님은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저야 이것저것 보면서 마음을 정하지 못해서 시간이 걸린 거지만

그냥 따라만 온 후배 신부님은 무료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하나 구입하기 위해서

알토나에 있는 전자가게로 가려고 했지만

도중에 카메라를 파는 곳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일단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생산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추억의 상품이라 여겼는데 정말 그런 건 아닌 가 봅니다.

아무튼 거기서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필름을 샀습니다.

점심을 한미식당에 가서 먹기로 했는데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커피나 한 잔 하려고

‘카페 파리스’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11시가 덜 된 시간이었지만 카페 안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함부르크에서는 전통도 있고,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소개를 해주었는데 정말 그런 모양입니다.

재미있는 건 11시이지만

아직도 아침을 시켜 드시는 분들도 있었다는 겁니다.

이분들에게는 아침이 아니라 거의 점심에 가까운 식사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커피 한 잔씩 빠르게 마시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여전히 조금 이른 시간인 듯하여

후배 신부님과 함께 융페른스티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청 앞의 바이나흐트마르크트는 철거를 했던데

여기에는 아직도 가게들이 문을 열어놓고 있었습니다.

월요일 오전이어서 그런지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들만이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도 보이고 간간히 해가 얼굴을 들이미는

그런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겨울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벌써부터 봄이 가까워오는 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출발해서 한미식당을 갔더니

그래도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지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되돌아왔는데

오전 한나절을 이렇게 보내고 나니 조금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방안에서 지내는 것보다는

훨씬 생산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그런 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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