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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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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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플릭스 버스를 타고 베를린으로 향했습니다.

쥐트크로이쯔 정거장까지 바로 가는 버스인데

중간에 테겔에서 잠시 정차했습니다.

버스 안에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사람들이 탄 것 같은데

다행히 저의 옆자리는 비었습니다.

아무래도 덩치가 있다 보니 사람들이 많을 때는 조금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옆자리가 비었으니 조금은 편했던 것 같습니다.

자다가 깨다가 하다 보니 어느 새 베를린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렸더니 로마에서 공부하는 오승수(시몬) 신부님과

베를린 한인 천주교회 주임신부님께서 함께 나와 계시더군요.

전철을 타고 갈까 아니면 걸어갈까 이야기를 하시길래

걸어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한 정거장이지만 생각보다는 먼 거리였습니다.

전철을 탔을 때는 몰랐었는데

막상 걷게 되니 그 아득함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상쾌한 공기와 더불어

두 신부님과 걸으니 그 또한 새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몬 신부님은 성탄을 베를린에서 지낸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신부님들과 로마에서 공부하고 있는 부제님은

오늘 베를린에 도착하는데 도착시간이 저녁이어서

그래도 다른 분들보다는 제가 먼저 베를린에 도착한 셈입니다.

걸어서 베를린 성당 사제관까지 왔더니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지 제법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먹지 못했던 점심을 챙겨 먹어야 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현지사목을 하고 있거나

현지사목을 준비하고 있는 신부님이 세 분,

로마에서 공부하시는 신부님 두 분과 부제님 한 분,

그리고 올해 프랑스로 유학을 나온 신부님 한 분,

그리고 베를린 신부님과 저까지 합쳐서 모두 9명이

마산교구에서 유럽으로 나와 있습니다.

아, 한 분이 빠졌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공부하고 있는 부제님이 한 분 있는데

내년 1월 8일에 한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기 때문에 지금은 한국에 있습니다.

9명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일 년에 이런 기회가 아니면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전혀 없습니다.

아무튼 다른 분들은 제 시간에 도착을 했는데

프랑스에서 오시는 신부님은 중간에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리옹에서 베를린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는데

그 비행기가 어떤 이유 때문에 회항을 했답니다.

그래서 다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서 베를린으로 오게 되었는데

도착시간이 4시간이나 늦어지고 말았습니다.

베를린 오는데 한국 가는 시간만큼 걸린 것입니다.

덕분에 밤 11시가 넘어서야 9명의 신부님과 부제님이 모두 모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터라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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