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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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0:51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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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라면을 자주 먹었던 모양입니다.

라면을 산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되었는데

라면이 없어서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아시아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한국식품점인 미풍도 그리 멀지 않지만

거기까지 가는 게 번거롭다고 여겨지면 가게 되는 마트입니다.

거기에 가면 사는 건 항상 일정합니다.

라면과 만두이외에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컵라면의 경우에도 끓여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에는

한국 라면 하나에

여기서 가끔씩 팔고 있는 컵라면을 사서

내용물을 함께 넣어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합니다.

그러면 면발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이상한 라면이 되어 버리지만

그래도 라면 하나로는 부족하고 두 개로는 조금 많은 걸

훌륭하게 채워줍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라면을 끓이면 늘 두 개를 끓여 먹었기 때문에

사실 한 개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여기서 팔고 있는 컵라면 하나의 내용물을 넣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스프의 느낌이 전혀 다르기는 하지만

한국 라면의 스프가 강한 탓에 굳이 그 스프를 다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라면을 먹다 보니

다른 때와는 자주 라면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밥은 밥솥이 하기 때문에 밥 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외식을 하게 되는 날이 있으면 남는 밥이 문제여서

아무래도 인스턴트 음식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은 빵을 먹는데

그것도 늦게 일어나면 곧바로 점심으로 넘어가기 일쑤여서 그런지

밥을 해놓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은 ‘밥심’이니 밥솥이 바쁘게 만들어야겠지요.

요리하는 일은 아예 없는 편이어서 집에 음식재료는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신자분들의 도움 덕분에 헐벗고 사는 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어떤 신부님들은 미식가여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음식을 준비하는 재미를 찾은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그런 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애식가도 아닌 것 같고

그러다 보니 특별하게 먹고 싶은 음식도 별로 없습니다.

다행인 건 끼니 챙겨먹을 정도는 된다는 것입니다.

하긴 끼니를 챙겨먹는 것마저 귀찮을 정도가 되면

정말 곤란한 일일 것입니다.

어찌 되었건 저는

굳이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강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점이

여기 함부르크에서도 잘 살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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