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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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 19:46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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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드라마를 오늘까지 보았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중3인 아들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졌는데

아들은 결코 자살할 리가 없다고 끝까지 믿은 부모님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이 드러납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그 와중에 사람들의 심리도 엿볼 수 있는

나름 의미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에서 특히 제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부모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부모님들은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지만 끝까지 아들을 믿습니다.

거기에 비해 다른 한 쪽은 아들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심지어는 나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럼없이 행하지만

결국은 그것이 실제로는 아들을 더 비참한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예전에도 자녀를 위해서면 모든 것을 올인 하는 부모님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도 그런 분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랑이 때로는 자녀를 망치기도 합니다.

흔히 눈먼 사랑이라고 합니다.

덮어놓고 아낌없이 사랑만 베풀다 보면

때때로 자녀들은 버릇없는 천둥벌거숭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 아는 사람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전혀 쉬운 일이 아닌 가 봅니다.

솔직히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저는 실제로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를 먼저 믿어주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내 뜻대로가 아니라

자녀의 뜻도 존중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등장하지만 부모님들은

“내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라는 태도를 가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럴 때가 어쩌면 자녀교육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때가 아닐까요?

그리고 모든 것을 덮어주는 사랑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을 했을 때는 그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조금 기다려주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아무튼 부모님의 자녀 사랑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다르고, 자녀의 개인적인 성향도 틀리며,

그때그때마다 대처하는 방법 또한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부모님들은 정말 위대하신 분들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그런 점에서 또 하나의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모습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소 진부한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볼 만한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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