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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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9:27

달라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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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휴가였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이 게을렀습니다.

손님들이 있었다는 핑계도 있지만 그건 역시 핑계일 따름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스스로 회피한 적이 많았고 마음이 느슨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몇 달 정도는 빼먹지 않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는데

그런 정성조차도 게으름이라는 늪에 빠져 찾을 길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마음은

무우를 뽑아버리는 듯한 힘찬 손짓으로 지워버리고

씩씩한 걸음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사실 인간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사제이기 때문에

신자분들이 이해해 주고, 인내해 주는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노력하기보다는

흘러가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요행심이 더 많았나 봅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사람이 변하면 죽을 때가 다 되었나 보다 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처럼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람이지만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일만큼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 노력조차도 기울이지 않고 살아왔음을 이제 자책합니다.

그 사이에 분명 많은 일들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마음 안에 새기고 교훈을 얻는 일에 소홀했었나 봅니다.

그냥 그저 지나쳐 간 일들로 만들고

'케세라 세라'.처럼 되는 대로 살아가는 건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조금은 버무릴 수 있어야만 좀 더 감칠맛 나는 음식이 될 수 있는데

음식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재료만 놓고 그대로 방치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조금씩 조금씩 달라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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