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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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0 09:23

성모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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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성모님의 밤 행사를 할 때면 느끼는 거지만

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습니다.

성모님의 밤이 아니라 성모님의 저녁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해도 될 만큼 주위는 어두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촛불이 주는 효과도,

좀 더 향기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도 그 만큼 반감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에는 밤 9시가 다 되어서 어둑어둑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밤에 좀 더 의미를 더할 수 있는 행사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무튼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협조해 주셔서

성모님의 밤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주일미사에 오시는 분들의 5분의 2 정도 참여를 하신 것 같습니다.

원래는 5월 8일에 행사를 진행하는 게 계획이었는데

제가 갑자기 오스트리아로 가게 되어

5월 29일로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숫자는 거의 고정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의 수요일, 성모님의 밤,

저희가 만남성당 강당에서 평일에 드리는 미사는 두 대입니다.

물론 부활성야와 성탄성야도 있지만 그건 주일미사에 준하는 미사이니

그걸 제외하고 나면 평일에 드리는 미사는 이렇게 두 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참, 송년미사와 신년미사도 있네요.

어찌 되었건 만남성당 강당은

여러 공동체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한 해가 시작하면 어느 공동체가 언제 강당을 이용하게 되는지

일정표가 만들어져 나옵니다.

생각해 보니 저희 공동체도 일 년에 여섯 번 정도는

이용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 공동체나 크로아티아 공동체의 이용 비율이 좀 더 높긴 하지만

그래도 일정표에 따라서

각 공동체가 잘 협의해서 강당 이용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사용을 하다보면

나중에 이용하는 공동체가 조금 불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불만을 갖지 않으며

그냥 묵묵히 다음을 위해 정리해주는 마음자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에 화를 내봐야

결국 울림 없는 공허함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의자를 놓고 다시 정리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늘 하게 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 청년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기꺼이 그 일을 하기 때문에 보기 좋습니다.

청년들뿐만 아니라

모든 신자분들이 협조해야 행사 하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늘 하는 사람은 하고,

하지 않는 사람은 하지 않는 경우도 생기겠지요.

봉사의 참 기쁨과 참 보람을 모르는 사람에게

아무리 그걸 이해시키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쁨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은

그 깊은 기쁨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봉사하는 사람은 늘 봉사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이겠지요.

아무튼 성모님의 밤 행사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좋고 의미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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