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4.23 21:45

후회

조회 수 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즘 들어 홈페이지에 좋은 글을 올리는 건 거의 포기하고 있고,

저의 하루 흔적만 남기고 있는 나날이 계속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홈페이지에 좋은 글도 함께 올려야겠지요.

좋은 글을 올리지 못한다는 건

인터넷에 들어가서도 평소에 좋은 글을 가져오는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 번 씩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글을 발견하게 되면

글을 저장해 두었다가 우리 성당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별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성주간에서 부활에 이르는 시간 동안 조금 바빴다는 것도

이유의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온전히 그것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저의 게으름 탓이 오히려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차분하게 좋은 글들을 담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

지금은 부활 팔일 축제의 시간입니다.

평일미사 때도 대영광송을 하는 주간이지요.

그런데 오늘 저녁미사 때,

파견을 하면서 알렐루야, 알렐루야를 붙이는 걸 깜빡해 버렸습니다.

아니 부활이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걸 깜빡하다니.

저도 참 때로는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실수일 뿐이지만

너무 생각 없이 미사를 봉헌한 건 아닌지 하는 후회가 되었습니다.

왜 항상 후회는 뒤따라오는 것일까요?

미리부터 후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후회는 항상 어떤 행동의 결과에서부터 나오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후회가 많은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 이유는 후회란 녀석은 항상 미련이라는 녀석과 동행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꼴이 되고 말겠지요.

그래서 후회한다고 해서 크게 소용이 없습니다.

후회가 과거도 바꿀 수 없고

때로는 미래 역시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회하지 말고 다시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부족했던 부분은 다시는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만 있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은 후회 그 자체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나 후회하지 않는 삶을 꿈꾸지만

결국 후회는 남게 됩니다.

하지만 그 후회가 삶을 잘못 살고 있다는 후회가 아니라

그래도 잘 살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 정도에서

그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알렐루야를 빠뜨린 게 크게 후회할 일은 아니고,

내일부터 그러지 않으면 되는,

어쩌면 별 것 아닌 후회입니다.

삶까지 위험에 빠지도록 만드는 그런 큰 후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175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321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419
    read more
  4. 훔친 빵과 벌금

    Date2017.04.20 By박철현 Views46
    Read More
  5. 훔멜 훔멜

    Date2005.04.02 By이제민 Views1336
    Read More
  6. 훈화

    Date2019.11.05 By박철현 Views28
    Read More
  7. 후회하신 하느님

    Date2021.02.16 By박철현 Views27
    Read More
  8. 후회

    Date2019.04.23 By박철현 Views40
    Read More
  9. 후회

    Date2020.11.27 By박철현 Views38
    Read More
  10. 후유증

    Date2006.02.24 By프란치스코 Views1146
    Read More
  11. 후버

    Date2019.05.24 By박철현 Views29
    Read More
  12. 회복탄력성

    Date2020.11.04 By박철현 Views43
    Read More
  13. 회개로의 떠남

    Date2012.12.13 By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Views1133
    Read More
  14. 회개는 필요한 일입니다

    Date2022.05.29 By박철현 Views13
    Read More
  15. 회개

    Date2022.03.20 By박철현 Views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