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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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19:52

주님 만찬 성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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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주교좌성당에서 독일공동체, 포르투갈공동체, 크로아티아공동체

그리고 저희 공동체가 합동으로 봉헌했습니다.

미사 때, 각 공동체의 노래를 부르고,

또 보편지향기도 때도 각 공동체의 언어로 기도를 드리니

왠지 좀 더 성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이날의 클라이맥스는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세족례를 거행할 때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미사의 주례자는 선발된 신자분들의 발을 씻어 줍니다.

미사를 주교님께서 집전을 하셨으니

당연히 주교님께서 신자분들의 발을 씻어 주시겠지요.

요즘에는 청년들 중에서 선발된 이들이 세족례에 참가합니다.

각 공동체 별로 3명씩 나가게 되는데

저희들은 이제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셈이지요.

아무튼 저는 본당에는 3년 밖에 있지 않았지만

세족례 때,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 해에는 사목위원들 12명을 선발하여 세족례를 하고,

두 번째 해에는 초등학생 3명, 중고등학생 3명, 성인 3명,

그리고 어르신 3명을 선발하여 세족례를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해에는 12 가정을 선발하여,

저는 아버지들에게 세족례를 하고,

그 아버지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세족례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더군요.

특히 12 가정의 경우에는 좀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본당에서 그렇게 세족례를 했는데

여기서는 주교좌성당에서 함께 봉헌하니

제가 직접 세족례를 하게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각 공동체 별로 3명씩 세족례를 받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때는 양형 영성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자분들 중에는

양형 영성체를 전혀 모르는 분들도 있더군요.

저는 성혈을 들고 성체를 분배하는 신부님 옆에 서 있었는데

그냥 성체만 모시고 그대로 자신의 자리를 가시는 분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양형 영성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실제로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과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뿐인데

그걸 잘 모르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과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조차도

양형 영성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정말 귀하고 소중한 일인데 그걸 잘 모르시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리고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가 끝나면

성체는 소위 수난 감실로 옮기게 됩니다.

수난 감실에서 올리브 산에서 기도하셨던 예수님과 더불어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처럼 밤샘 성체조배를 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는데

여기 주교좌성당에서는 성체조배의 시간에 대해서는

조금 의미가 약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마도 밤을 새어 수난 감실을 조배할 신자분들이 없어서 그렇겠지요.

아무튼 그렇게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는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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