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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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20:02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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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을 다녀오면서 생각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 제가 쓰는 글은

하루 전의 것을 올리지 않고 그냥 바로바로 써야겠다는 점입니다.

이전까지는 미리 써 두었던 글에

틀도 만들고 사진도 장식하여 만들었다면

에센에서처럼 그냥 글만 올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하루가 지난 후에 글을 읽게 되면

그 의미가 어쩌면 반감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글들은 이전처럼 하되

저의 일상을 전하는 글들은 그냥 그대로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에센에서 출발하여 함부르크에 도착한 것이

새벽 1시 가까이 되었으니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조금은 피곤한 하루였기 때문에

아침에는 늘어지게 늦잠을 자려고 생각했었지만

일어난 시간을 보니 그다지 늦은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몸은 습관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보통 늦게 일어나면 아침을 거르기도 하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침이라도 챙겨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센에서는 아침에 국과 밥을 이미 준비해 두었더군요.

그래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게 되었지만

집에 있을 때는 주로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아도 아침 한 끼를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빵을 먹는 것을 그다지 어려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저에게는 유용합니다.

아무튼 빵으로 아침식사까지 하고 났더니

시간적으로 왠지 여유롭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쉬는 날인데도 여유로움을 별로 느끼지 못한 때가 더 많았는데

이번 만큼은 예외였던 것입니다.

여유로움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물론 저는 몸에서부터 여유가 넘쳐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움을 느끼는 일은 오랜만의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 바쁜 삶을 사셨지만

가끔씩은 새벽녘에 따로 어딘가로 가시어 기도하셨다고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기도하는 일, 참 좋은 일이긴 한데

저는 아직 그런 좋은 습관이 몸에 배이지는 않은 듯합니다.

조금의 여유가 생겨도 자신을 먼저 생각하지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까닭입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이제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왔으니 다시 일상에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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