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4.02 21:13

중년의 안개

조회 수 4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올해도 비가 그치면서

시가는 안개로 덮였다.

 

길고 어두운 우리들의 중년이

방향 없이 그 속을 날고 있었다.

 

소소한 것은 잊으세요.

중년의 꿈은 무서워요.

 

우리들의 시정 거리는 일 분,

반백의 세상은 안개처럼 간단하다.

 

녹슨 칼은 몸 안에 숨기고

바람 부는 곳에서는 고개를 돌리고

목에 칼칼하게 걸리는 몇 개의 양심.

 

멀리 보지 마세요.

중년의 절망은 무서워요.

 

조롱 속에 살던 새는 조롱 속에서 죽고

안개 속을 날던 새는 죽어서

갈 곳이 없어 안개가 된대요.

 

바람의 씨를 뿌리던 우리들의 갈증은

어디로! 어디로!

 

 

 

- 마종기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3162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2258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10393
2336 살아 있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 박철현 2017.08.15 875
2335 다시 한 번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박철현 2017.08.16 472
2334 좋은 친구 박철현 2017.08.16 452
2333 상상 속의 청중 박철현 2017.08.17 276
2332 나를 만들어 준 것들 박철현 2017.08.17 2898
2331 선생님의 배려 박철현 2017.08.18 202
2330 장군과 찻잔 박철현 2017.08.18 1290
2329 생각의 전환 박철현 2017.08.20 634
2328 깨달음 박철현 2017.08.20 303
2327 성공시대 박철현 2017.08.21 849
2326 찬란한 이집트 문명 박철현 2017.08.21 1132
2325 15분이라도 볼 수 있다면 박철현 2017.08.22 1401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300 Next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