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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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21:40

교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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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교리시간은

제가 조금 긴장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한국어를 잘 하는 아이들,

한국어가 서투른 아이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교리를 전달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고민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단한 걸 배우지는 않습니다.

지난달과 이번 달,

성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쉽게 지나갈 교리조차도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국말로 설명하는 일이야 그리 어렵지 않지만

독일어로도 개략적인 내용은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제가 더 긴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45분의 교리시간이 그리 길지도 않은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새, 저도

조금 정신줄을 놓게 되기도 합니다.

 

이번이 그랬습니다.

집 열쇠를 챙겨서

예수 성심 성당으로 향해야 하는데

그만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각각 출입구 열쇠와 집 열쇠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미사 후에 빌릴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뻔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주머니에 열쇠가 없었는데도

자연스럽게 문을 나서서 문을 닫아버린

저의 실수는 헤프닝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런 헤프닝의 원인 제공이

아이들 때문은 아니지요.

그냥 스스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물론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열쇠를 안에 두고 밖에서 닫아버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기억.

 

한국은 이제 대부분이

키 카드나

아니면 숫자 입력 방식의 자물쇠여서

열쇠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지만

여기서는 항상 열쇠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번에 만남성당 강당 열쇠를 찾지 못해

한 동안 고생하고

새로운 열쇠를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극적으로 다시 찾았습니다.

그러니 열쇠를 잃어버리면

여기서는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걸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아이들과의 교리시간은

긴장을 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기쁘고 즐거움도 주는 그런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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