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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21:39

보물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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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성 작가님의 소설 '동의보감'에는

젊은 시절 허준이

산삼을 발견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당시 허준은 스승 유의태에게 파문당하고,

높은 대감님에게 받은

내의원 시험 추천서마저 잃게 되어,

의원으로서의 길을 포기해야 했던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허준이 약초를 찾기 위해

지리산을 헤매던 중 산삼을 발견하고는

"심 봤다!"라고 외쳤습니다.

 

이 산삼이면 그동안 고생하는 가족들이

이제는 가난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산삼을 품에 안고 산에서 내려오던 허준은

다른 약초꾼들을 만나 산삼을 빼앗깁니다.

 

허준은 있는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많은 수의 상대에게 죽지 않을 만큼 얻어맞고

자리에 몸져눕게 되었습니다.

 

빼앗긴 산삼을 다시 찾으려는 허준에게

또 다른 의원이었던 안광익은

"스승에게 산삼을 구별하는 법을 배운 주제에

그 고마움은 뒤로 하고

돈에만 달려드는 네놈은 도둑놈"

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준은 안광익의 말을 듣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올바른 의원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소설을 통해서 만난

상상 속의 허준의 이야기를 통해

한순간의 풍요로운 기쁨보다

진짜 소중한 보물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손으로 붙잡아야 내 것이 되는 보물은

손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아무 가치가 없는 것으로 전락합니다.

내 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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