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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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 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 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과향기 가득한 커피 잔에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 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분히 흩어지는 벚꽃들 사이로

내 귓가를 간지럽히며 스쳐가는 봄바람 같이

마음 가득 설레는 체취로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른 포도밭에 떨어지는

봄비 같은 간절함으로

내 기도 속에 떨구어지는

눈물 속에 숨겨진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속에서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어제와 오늘

아니 내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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