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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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22:30

꾸르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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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사순 제1주일 주일미사를 하는 일이

제일 큰일이기 때문에

오전에는 어떻게든

감기가 호전되기만을 바랐는데

어제 느지막이 들어온 여파로 인해

더 이상 호전되지 않고 정체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미사를 봉헌하는 일은

저에게 주어져 있는 특권이자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니

몸 상태가 조금은 좋지 않아도

거뜬히 봉헌할 수 있습니다.

 

미사 후, 다과를 나눈 다음

정말 오랜만에 본당 울뜨레아가 있었습니다.

 

울뜨레아는 꾸르실료 교육을 수료한

신자분들이 모여서

생활나누기를 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꾸르실료 교육을 받지 않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닫혀 있는 행사입니다.

 

본당 울뜨레아 간사님이

오스나브뤼크에 계시는지라

그 동안 울뜨레아는 진행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여성 꾸르실료를 다녀오신

2분의 자매님들 환영식과,

작년에 혼성 꾸르실료에 다녀오신

2분의 형제자매님 환영식도 진행했습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제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꾸르실료를

유럽 한인성당들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희 함부르크에서도

10명이 한꺼번에 가기도 했다더군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오히려 해마다 꾸르실료가 있으면

누굴 보내야 하나

걱정해야 하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꾸르실리스타들이 함께 했던

울뜨레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그렇지 않겠지만

한국에 있을 때,

꾸르실료 교육을 받으신 신자분들 중에는

자신의 신앙생활에는 전혀 변화가 없으면서

꾸르실료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만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셨습니다.

 

이런 분들은 꾸르실료 교육을

무슨 훈장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자신의 신앙생활을 위해서 받는 교육인데,

신앙생활 한다는 사람이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식으로

으스대기 좋아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을 어쩌다 만나게 되면

'참, 하느님께서도 무심하시지.

꾸르실료 교육 때 정신이 번쩍 들도록

훈계를 내리시지,

왜 그냥 두셔서

저렇게 꾸르실료 교육에

먹칠을 하고 다니게 만드시는 거야.'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꾸르실료 교육을

어떤 통과의례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저는 드물지만 만나곤 했습니다.

 

신앙생활에

새롭고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교육은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일 때

은총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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