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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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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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약속이 있어 밖으로 나온 순간,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뿌려대고 있었습니다.

 

우산은 애초부터 생각지도 않았으니

그냥 걸어갔습니다.

 

'나는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뮤지컬을 흉내 내기 위해서

그런 건 결코 아닙니다.

 

그저 우산 없이 다니는 일이

편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왕창 쏟아지는 비가 아니라면

비를 맞고 다니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약간의 콧물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다니는 건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우산을 가지러 가기가 귀찮아졌습니다.

 

비도 오고해서

날씨가 그리 건조한 편이 아닌데도

코가 막히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원래부터 코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연근뿌리도 부지런히 삶아 주시곤 하셨는데도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코가 자주 막히는 편이지만

큰 불편은 아니기에

그냥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숨을 쉬는 일이

얼마만큼 행복한 일인지도 배우면서 말입니다.

 

만성비염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코가 자주 막히기 때문에

코맹맹이 소리도 자주 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가벼운 콧물감기 기운이

이번 겨울에도

이제야 찾아오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런데도 우산 없이 바깥으로 나갔으니

저의 귀차니즘도 굉장한 편입니다.

 

그래도 점심을 먹고 나왔을 때는

더 이상 비가 흩뿌리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바람은 좀 더 심한 편이었지만

어제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었습니다.

 

집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는

해가 나오려고

살짝살짝 얼굴을 디밀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함부르크의 날씨는 변화무쌍합니다.

그래도 이런 날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크게 영향도 받지 않으니

저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바람도 불고, 비가 내린 뒤라

조금은 쌀쌀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정도로

어느 새 봄이라는 계절이

가까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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