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3.05 21:21

봄의 유혹

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춘분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더위와 추위가 같아지기 때문에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절기라고 합니다.

 

구겨졌던 기분이 활짝 펴지고

밖으로 나가 볕을 쬐고 싶은

충동마저 생깁니다.

 

점심을 끝내고 쏟아져 나온

직장인들로 걷기 좋은 길은 붐빕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밝은 색의 봄옷을 준비하고픈 유혹이 일어나니

봄은 봄인가봅니다.

 

어느 옷가게에서

맘에 드는 트렌치코트를 구경하는데

옷을 보여주는 주인은 옷을 가리키며

"얘는 손님께 좀 클 것 같네요.

얘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입어보세요."

 

이 옷이나 저 옷,

또는 이것이나 저것으로 말하지 않고

"얘"로 불러주는데 이상하게 끌렸습니다.

 

아이들이

사물을 사람처럼 불러주고 말을 걸듯

그분은 옷에게 매일 말을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겨운 말이 좋아서,

상냥한 미소가 좋아서

구입한 옷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함께 하게 돼서 반가워."

 

 

 

 

- 최선옥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318 반복되는 삶에서도 박철현 2020.11.28 29
1317 반갑습니다!!! Peter 2004.04.13 1035
1316 반갑습니다 secret 전순기사비나 2006.12.11 4
1315 반갑습니다 1 이영라 2008.06.24 1326
1314 밖에서 오는 고통 박철현 2018.11.11 11
1313 박희원 신부님의 기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박철현 2017.04.06 100
1312 박광수님의 걷지 않는 길 박철현 2017.07.14 10
1311 바자회 후의 소감(?) 한마디 1 조유진 2004.12.03 1044
1310 바이러스의 영향 아래 박철현 2020.03.10 46
1309 바이러스라는 태풍 박철현 2020.09.03 26
1308 바위섬 박철현 2018.08.01 9
1307 바오로와 실라스 박철현 2021.05.11 13
Board Pagination Prev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