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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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21:43

아이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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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으로 입원과 퇴원을 거듭하고 있다는

젊은 엄마를 만났습니다.

 

어떤 말이라고 위로가 될 수 있겠냐마는

아이 엄마의 입에선 뜻밖의 말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만도 고맙지요.

아직은 치료비도 댈 수 있으니 그것도 감사해요."

 

아이 엄마와 헤어진 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이렇습니다.

완쾌에 대한 소망조차도

욕심내기 어려운 심정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게 사랑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 슬픔, 실망의

체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극복의 대상으로 삼고

과감하게 헤쳐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큰 감동을 받습니다.

 

머리가 다 빠져 모자를 쓰고

입에는 마스크를 한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엄마의 맑은 표정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마치 '너는 뭐가 그렇게 불만이니?',

'얼마나 더 가져야 되겠니?'라며

내 가슴속에 숨겨둔

부끄러움을 찌르는 것 같습니다.

 

삶을 위해 싸워나가는 분들의

하루하루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부끄럽지 않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 최원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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