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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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2 22:26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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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 시작되었습니다.

2월 한 달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버린 것 같습니다.

 

원래 날짜도 짧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일에 마음을 쏟다보니

다른 때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만일 마음에 근심이 있으면

몸을 바쁘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분주하게 지내다 보면

마음에 있던 근심도

어느 사이에

자취를 감추게 된다는 의미이겠지요.

 

저는 그다지 근심을 담아두고 살아가는

타입은 아닌 까닭에

실제로 몸을 바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무척이나 드물겠지만

다행히도 저는 그런 범주에 든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무언가를 담아둔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이 깊고

많은 것들에 신경을 쓴다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건강 걱정, 가족 걱정, 지인에 대한 걱정,

이런 걱정들은

일상에서 비켜갈 수 없는

마음의 걱정덩어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분들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 뒷바라지에

온갖 정성을 다 쏟는 분들도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자주 친척들이나 지인들을

찾아나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그런 걱정들은

인간관계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걱정들입니다.

 

좀 더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걱정이지,

쓸데없는 걱정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들 말고도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걱정하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그래서 늘 마음이 편하지 않지요.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은 이기적이라고까지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니고 있는 그런 걱정들까지도

저는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너무 막 사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때도 있지만

그런 의문부호 역시

마음에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렇게 막 살고 있는 건 아니라고

스스로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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