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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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1 20:47

장례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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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기날드 신부님의 장례미사가 있었습니다.

날씨도 어제까지만 해도 참 좋았었는데

확실히 장례미사가 있어서 그런지

변화무쌍하고 뭔가 우중충한 날씨였습니다.

 

연령회 회장님의 차로

장례미사가 있는 성 소피아 성당까지 갔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오시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희 한국 신자분들이 많이 보여서

참 반가웠습니다.

 

도미니코회 수사님이신 레기날드 신부님은

저희 함부르크 한인성당의

두 번째 주임신부님이시기도 하십니다.

 

그 시절이라고 하면

벌써 30년도 더 지난 시간이지만

레기날드 신부님께서

한국에 10년 동안 계셨기 때문에

한국말을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공동체를 이끌어 주셨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사실 레기날드 신부님을

개인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파서 병원에 계셨을 때,

한 번 찾아뵈올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든 있지 않든

그래도 공동체에서 함께 하신 분인데

장례미사만큼은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례미사에 오신 신부님들이

대부분 도미니코회 수사님들이시더군요.

 

한국에서는 신부님의 장례식 미사 때면

주교님이나 보좌주교님께서

미사 집전을 하시고,

교구의 많은 신부님들이 함께 하시는데

여기서는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수도회 신부님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숫자의 신부님들을 보니

여기서는 교구신부님들 간의

끈끈한 우정 같은 건 별로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장례미사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지만

두 가지 점에서

한국의 예식과는 차이가 났습니다.

 

첫 번째는 미사 시작 전에

신부님의 관이

이미 성당에 들어와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대개 장례미사 때면

성당 문 앞에 관이 놓여 있고,

거기서부터 받아들이는 예식부터

장례미사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신부님과 관은 함께 입당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이미 성당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리 장식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두 번째는 고별식이었습니다.

고별식 때는 대개 유가족들이

관 주위에 초를 들고 둘러서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수도회의 특별한 예식이라고 생각해도

뭔가 좀 어설펐습니다.

 

아무튼 장지까지는 함께 하지 않고,

저는 되돌아 왔습니다.

장례미사에 함께 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미사에 오신

수많은 한국 신자분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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