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뱃불을 끄듯 너를 꺼버릴 거야.

 

다 마시고 난 맥주 캔처럼 나를 구겨버렸듯

너를 벗고 말 거야.

 

그만, 너를, 잊는다고 다짐해도

북소리처럼 너는 다시 쿵쿵 울린다.

 

오랜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십 년 걸렸는데

너를 뛰어넘는 건 얼마 걸릴까?

 

그래, 너는 나의 휴일이었고

희망의 트럼펫이었다.

 

지독한 사랑에 나를 걸었다.

 

뭐든 걸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다.

네 생각 없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너는 어디에나 있었다.

해질녘 풍경과 비와 눈보라

바라보는 곳곳마다 귀신처럼 일렁거렸다.

 

온몸 휘감던 칡넝쿨의 사랑.

그래 널 여태 집착한 거야.

 

사랑했다는 진실이 공허롭게 느껴질 때

너를 버리고 나는 다시 시작할 거야.

 

 

 

- 신현림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2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29
624 비유 박철현 2021.05.05 12
» 이별한 자가 아는 진실 박철현 2019.02.28 12
622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박철현 2019.01.29 12
621 진심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박철현 2019.01.21 12
620 시련은 삶의 밑거름입니다 박철현 2019.01.19 12
619 겨울 박철현 2019.01.18 12
618 소망 박철현 2019.01.16 12
617 만족 박철현 2019.01.15 12
616 식탁 위의 꽃 박철현 2019.01.11 12
615 나의 진정한 가치 박철현 2019.01.10 12
614 식물의 자식 사랑 박철현 2019.01.09 12
613 불가능을 부정하는 믿음 박철현 2019.01.08 12
Board Pagination Prev 1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