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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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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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에

주일학교 아이들과 첫 교리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니엘, 레오, 루카스, 미카엘, 가브리엘,

그리고 희로와 서로,

모두 7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리시간이었습니다.

 

40분 남짓 수업을 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 남자 학생들이라는 특징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어에 익숙한 친구들,

독일어에 익숙한 친구들,

이렇게 차이가 다른 두 그룹이기 때문에

뭔가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어와 독일어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교리를 가르치려고 하지만

이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여학생들에 비해서

남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4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저에게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텐데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얘들아, 잠깐만 신부님 좀 주목해 줄래."

"신부님이 하는 말을 따라해 볼래."

 

의도하지 않게

이런 말들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작입니다.

사실 예전에도 교리를 했었지만

그래도 그 때는

누나가 두 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도 나름대로

조금 집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남학생들만 있으니

이끄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일단은 시작이니

벌써부터 실망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교리시간이라는 것 정도는

학생들이 조금은 깨달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 되었건 오늘은

학생들과 함께

몇 구절은 따라서 외쳐보기도 하고,

쓰는 연습도 조금은 시켰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렵니다.

 

확실히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저 역시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더군다나 아직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배움의 단계에 있는 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 함께 해야

좀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올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조금은

제 스스로 한계를 느낀 하루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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