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1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월의 바람이 무심히 지나가면

어느 새 인생도 가을 쓸쓸한 중년의 길목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듯

나도 글을 써서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한 번 쯤은 만나보고도 싶다.

한 번 쯤은 가까이서 그의 숨소리를 듣고 싶고

거칠어진 손이지만 살며시 손 잡아주면

따뜻한 마음이 혈관 속으로 스며들 것도 같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그리움이라도 되어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말없이 웃음 지으며

그저 바라만 봐도 좋겠다.

 

거울 앞에 서면

늙어 가는 세월이 씁쓸히 웃고 있지만

마음속의 거울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있다.

 

그래서 늘 마음은 겨울 숲을 거닌다.

숲길을 산책하다 풀 속에 숨은 밤알을 줍듯

진주처럼 빛나는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01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83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764
1374 겸손 박철현 2017.11.25 834
1373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결 박철현 2017.11.25 84
1372 아름다운 무관심 박철현 2017.11.24 591
1371 선하게 살면 박철현 2017.11.24 268
1370 멋지게 늙기 박철현 2017.11.23 446
1369 사람 사는 모습 박철현 2017.11.23 1213
1368 바버라 월터스 박철현 2017.11.22 623
1367 듣는다는 것 박철현 2017.11.22 421
1366 단순과 간소 박철현 2017.11.22 333
1365 행복 박철현 2017.11.21 305
1364 더 가치 있는 인생 박철현 2017.11.21 1430
1363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박철현 2017.11.20 494
Board Pagination Prev 1 ...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