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월의 바람이 무심히 지나가면

어느 새 인생도 가을 쓸쓸한 중년의 길목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듯

나도 글을 써서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한 번 쯤은 만나보고도 싶다.

한 번 쯤은 가까이서 그의 숨소리를 듣고 싶고

거칠어진 손이지만 살며시 손 잡아주면

따뜻한 마음이 혈관 속으로 스며들 것도 같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그리움이라도 되어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말없이 웃음 지으며

그저 바라만 봐도 좋겠다.

 

거울 앞에 서면

늙어 가는 세월이 씁쓸히 웃고 있지만

마음속의 거울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있다.

 

그래서 늘 마음은 겨울 숲을 거닌다.

숲길을 산책하다 풀 속에 숨은 밤알을 줍듯

진주처럼 빛나는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22738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11628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9765
    read more
  4. 한계

    Date2019.02.18 By박철현 Views231
    Read More
  5. 말의 무게

    Date2019.02.18 By박철현 Views1402
    Read More
  6.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Date2019.02.18 By박철현 Views670
    Read More
  7. 완벽

    Date2019.02.17 By박철현 Views1100
    Read More
  8. 이런 친구

    Date2019.02.17 By박철현 Views3217
    Read More
  9.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Date2019.02.17 By박철현 Views224
    Read More
  10. 변화

    Date2019.02.16 By박철현 Views1181
    Read More
  11. 버터가 줄어든 이유

    Date2019.02.16 By박철현 Views391
    Read More
  12. 시작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

    Date2019.02.16 By박철현 Views345
    Read More
  13. 인터넷

    Date2019.02.15 By박철현 Views1635
    Read More
  14. 평일미사

    Date2019.02.15 By박철현 Views1149
    Read More
  15. 나는 누구인가?

    Date2019.02.15 By박철현 Views325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300 Next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