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2.13 20:18

지우개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잘못 써 내려온 문장이 있듯이

잘못 살아온 세월도 있다.

 

바닷가에 앉아서

수평을 보고 있으면

땅에서 잘못 살아온 사람들이

바다를 찾아오는 이유를 알겠다.

 

굳은 것이라고

다 불변의 것이 아니고

출렁인다고 해서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니었구나.

 

굳은 땅에서

패이고 갈라진 것들이

슬픔으로 허물어진 상처들이

바다에 이르면,

 

철썩철썩 제 몸을 때리면

부서지는 파도에 실려

매듭이란 매듭은 다 풀어지고

멀리 수평선 끝에서

평안해지고 마는구나.

 

잘못 쓴 문장이 있듯이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도 있다.

 

 

 

- 송순태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934 예측 박철현 2021.06.09 15
933 고해 박철현 2021.05.14 15
932 승리자 박철현 2021.05.08 15
931 기적의 시대 박철현 2021.04.22 15
930 사랑으로 요리하는 내일 박철현 2019.03.24 15
929 아이들의 봄 박철현 2019.03.23 15
928 편견은 색안경과 같습니다 박철현 2019.03.21 15
927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박철현 2019.03.18 15
926 아이의 눈 박철현 2019.03.03 15
925 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 박철현 2019.02.21 15
924 인생의 불빛이 되어 주는 지혜 박철현 2019.02.21 15
» 지우개 박철현 2019.02.13 15
Board Pagination Prev 1 ...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