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2.13 20:18

지우개

조회 수 28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잘못 써 내려온 문장이 있듯이

잘못 살아온 세월도 있다.

 

바닷가에 앉아서

수평을 보고 있으면

땅에서 잘못 살아온 사람들이

바다를 찾아오는 이유를 알겠다.

 

굳은 것이라고

다 불변의 것이 아니고

출렁인다고 해서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니었구나.

 

굳은 땅에서

패이고 갈라진 것들이

슬픔으로 허물어진 상처들이

바다에 이르면,

 

철썩철썩 제 몸을 때리면

부서지는 파도에 실려

매듭이란 매듭은 다 풀어지고

멀리 수평선 끝에서

평안해지고 마는구나.

 

잘못 쓴 문장이 있듯이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도 있다.

 

 

 

- 송순태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1997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103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9118
2207 있을 때 잘하십시오 박철현 2017.11.29 964
2206 행복한 사람(최용우 목사님) 박철현 2017.11.29 942
2205 마음의 문을 연다면 박철현 2017.11.30 1913
2204 뒤집어 보면 박철현 2017.11.30 1541
2203 죽음 박철현 2017.12.02 2748
2202 부부 박철현 2017.12.02 2943
2201 마음을 비워 박철현 2017.12.04 1283
2200 교회 박철현 2017.12.04 392
2199 과연 박철현 2017.12.06 1008
2198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박철현 2017.12.06 870
2197 꿈과 대가(김남준 목사님) 박철현 2017.12.08 2691
2196 아름다운 반대 박철현 2017.12.08 1038
Board Pagination Prev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