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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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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써 내려온 문장이 있듯이

잘못 살아온 세월도 있다.

 

바닷가에 앉아서

수평을 보고 있으면

땅에서 잘못 살아온 사람들이

바다를 찾아오는 이유를 알겠다.

 

굳은 것이라고

다 불변의 것이 아니고

출렁인다고 해서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니었구나.

 

굳은 땅에서

패이고 갈라진 것들이

슬픔으로 허물어진 상처들이

바다에 이르면,

 

철썩철썩 제 몸을 때리면

부서지는 파도에 실려

매듭이란 매듭은 다 풀어지고

멀리 수평선 끝에서

평안해지고 마는구나.

 

잘못 쓴 문장이 있듯이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도 있다.

 

 

 

- 송순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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