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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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0 19:54

음악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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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트가르트에서

교회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신부님께서 오셨습니다.

 

함부르크에 있는 교수님을 만나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잠시 함부르크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지금 계시는 곳에서

공부를 계속 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계속 할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건 주말에 준비를 하여

월요일에 교수님을 만난다고 합니다.

 

그 전에 준비도 하고,

연습도 하기 위해 미리 온 것이지요.

 

신부님에게 방 하나 내어드리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흔쾌히 오셔도 된다고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오후에는 이미 그 교수님으로부터 배우고 있는

청년회장, 박바오로를 만나

오르간 반주 연습을 한다고 나가셨습니다.

 

이미 청년회장과도 알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신학공부는 신학교 시절에 끝내고

이제는 삶의 공부를 하고 있는

저의 처지는

그래도 조금 나은 편인 것 같습니다.

 

신부님이 되고 나서

공부하러 외국으로 오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질 때가 있습니다.

 

보통 신부님이 되고 나면

신학공부라든지 교회음악공부라든지

공부에 대해서는 그다지 열정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부라는 것이

평생 해야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신부님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을 나오면

다른 분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안고

공부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신학공부에 비해서

교회음악은 더 어려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신학공부는 신학교에서 해왔던

공부의 연장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교회음악은 오르간 연주까지 포함해서

실기와 이론을

병행해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성가를 부르는 건 참 좋아하지만

사실 저는 음악에 대한 재능이 전혀 없었습니다.

 

신학교 1학년 때

수녀님으로부터 오르간 치는 법을

1년 동안 배웠는데

수녀님께서 제일 먼저 포기하신

신학생들 중에는 저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건 좋아하지만

사실은 악보도 볼 줄 모르고,

박자는 제대로 맞출 줄 모르는

박자치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음정도 불안할 때가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분들이 잘 따라 주어서

성가도 가르치기는 하지만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이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겠지요.

 

아무튼 음악은 좋아하지만

음악공부는

그야말로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음악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니

그 신부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월요일, 교수님을 만나는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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