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2.10 19:44

생명을 구한 미소

조회 수 5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베리가

전투 중에 포로로 붙잡혔습니다.

 

감옥에서는 금방이라도 처형할 듯한 분위기였고

그는 두려움과 공포로

신경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그는 긴장을 덜어내기 위해

담배를 꺼내 들었지만, 성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창살 넘어

간수에게 작은 목소리로 부탁했습니다.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주시겠소?"

 

간수는 슬쩍 쳐다 보더니

그의 감방 앞으로 다가왔고,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습니다.

 

그 순간 간수와 눈이 마주친 그는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그 미소에 화답하듯이 간수는 불을 붙여주고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간수는 생텍쥐베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럼요. 있고말고요."

 

그는 지갑에서

가족사진을 꺼내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새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고,

가족을 만나지 못할까

겁이 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간수는

아무런 말없이 감방 문을 열어 주었고,

감방 뒷문을 지나

마을 입구까지 안내해 주고 되돌아갔습니다.

 

인간은 그저 인간일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12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803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18
» 생명을 구한 미소 박철현 2019.02.10 564
1385 구차한 인생은 없습니다 박철현 2019.02.10 968
1384 음악공부 박철현 2019.02.10 767
1383 겸손의 연습 박철현 2019.02.11 1200
1382 나이가 들어도 청춘처럼 사는 것 박철현 2019.02.11 530
1381 오스나브뤼크 공동체 박철현 2019.02.11 1112
1380 비 오는 날 박철현 2019.02.11 1010
1379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철현 2019.02.12 601
1378 스티브 잡스 박철현 2019.02.12 920
1377 충전 박철현 2019.02.12 467
1376 지우개 박철현 2019.02.13 930
1375 과거와 추억 박철현 2019.02.13 393
Board Pagination Prev 1 ...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