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2.10 19:44

생명을 구한 미소

조회 수 7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베리가

전투 중에 포로로 붙잡혔습니다.

 

감옥에서는 금방이라도 처형할 듯한 분위기였고

그는 두려움과 공포로

신경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그는 긴장을 덜어내기 위해

담배를 꺼내 들었지만, 성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창살 넘어

간수에게 작은 목소리로 부탁했습니다.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주시겠소?"

 

간수는 슬쩍 쳐다 보더니

그의 감방 앞으로 다가왔고,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습니다.

 

그 순간 간수와 눈이 마주친 그는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그 미소에 화답하듯이 간수는 불을 붙여주고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간수는 생텍쥐베리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럼요. 있고말고요."

 

그는 지갑에서

가족사진을 꺼내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새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고,

가족을 만나지 못할까

겁이 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간수는

아무런 말없이 감방 문을 열어 주었고,

감방 뒷문을 지나

마을 입구까지 안내해 주고 되돌아갔습니다.

 

인간은 그저 인간일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2030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1047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9143
2207 있을 때 잘하십시오 박철현 2017.11.29 964
2206 행복한 사람(최용우 목사님) 박철현 2017.11.29 943
2205 마음의 문을 연다면 박철현 2017.11.30 1914
2204 뒤집어 보면 박철현 2017.11.30 1542
2203 죽음 박철현 2017.12.02 2749
2202 부부 박철현 2017.12.02 2951
2201 마음을 비워 박철현 2017.12.04 1284
2200 교회 박철현 2017.12.04 392
2199 과연 박철현 2017.12.06 1008
2198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박철현 2017.12.06 870
2197 꿈과 대가(김남준 목사님) 박철현 2017.12.08 2693
2196 아름다운 반대 박철현 2017.12.08 1038
Board Pagination Prev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