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산골에 위치한 초등학교 분교에

무척이나 마른 선생님 한 분이 전근해 왔습니다.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게 된 선생님은

마을 내 유일한 작은 가게에서

달걀을 사 오곤 했습니다.

 

가게는 연세 많은 할머니가

용돈 벌이 삼아 운영하고 계셨는데,

늘 달걀 한 개에 150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엔 150원을 주고 달걀을 샀지만

얼마 후부터 할머니 혼자 닭을 키워

달걀을 파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달걀 1개 값에 200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선생님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시며

50원을 억지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가게에 달걀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달걀 장수와 할머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달걀 장수는 할머니로부터

달걀 한 알에 250원씩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유정란을 찾는데

비싸게 팔아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니까요.

그러니 가진 달걀 모두 저에게 파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거 몇 개는 못 팔아.

이번에 초등학교에 새로 오신 선생님께

팔아야 해,

그 먼 데서 여기까지

아이들 가르치겠다고 오셨는데

살이 좀 오르면 좋으련만

뭘 잘 안 드시는지 너무 마르셨어."

 

선생님은 할머니를 생각해서

200원에 달걀을 사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할머니는

오히려 선생님을 위해 손해를 보고 판 것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2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29
1489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철현 2019.03.12 24
1488 재의 수요일 박철현 2019.03.07 24
1487 한 세상 다해도 그리울 당신 박철현 2019.03.05 24
1486 친구가 되어주기 박철현 2019.03.01 24
1485 이 세상에서 단 한 번뿐이라면 박철현 2019.02.07 24
1484 세뱃돈 박철현 2019.02.06 24
»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박철현 2019.02.06 24
1482 어머니 박철현 2019.02.05 24
1481 주님 봉헌 축일 박철현 2019.02.03 24
1480 전례 봉사 박철현 2019.01.24 24
1479 가난한 사람 박철현 2019.01.02 24
1478 일생을 나와 함께 지낼 사람 박철현 2018.03.22 24
Board Pagination Prev 1 ...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298 Next
/ 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