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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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찾아오는 사랑이 온다면

또 다시 내게 사랑이 온다면

그때는 물어봐야지.

 

내 아픈 가슴

어떻게 안아 줄 거냐고.

 

사랑이 온다면

다시 내게도 사랑이 온다면

그땐 물어봐야지.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그래서 그 답을 들어보고

다시 사랑할지 말지,

이젠 신중하게 잘 살펴서

사랑을 줘야지.

 

사랑에 모양을 달리하고

사랑의 색채를 다르게 칠해 가면서

이젠 사랑에

더 색다른 모습을 연출해야지.

 

앞전의 사랑은

미숙한 내 사랑이었으니깐,

다시는 한 나무만 보지 않고

숲 전체를 봐야지.

 

다시는 한 우물의 물맛만 보지 않고

그 깊숙한 깊이를 봐야지.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먼저 다가가기보다

먼저 기다려야지 올 때까지

나보다 더 많이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인지 아닌지

그것 먼저 봐야지.

 

그래서 더 이상 사랑을 할 수 없을 때

내가 그대를 두고 세상을 떠날 때

"사랑해 줘서 고마워."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할 거야.

 

 

 

- '사랑의 연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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