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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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월 살다보면,

제법 잘 살아왔다고 여겼던 오만도,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는 겸손도

문득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그런 날이 오게 마련입디다.

 

채울 틈조차 없이 살았던

내 삶의 헛헛한 빈틈들이

마냥 단단한 줄만 알았던 내 삶이

성벽들을 간단히 무너트리는 그런 날,

그때가 되면 누구나 허우룩하게 묻곤 합디다.

 

사는 게 뭐 이러냐고.

 

그래요, 잊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어차피 잊히지가 않는 법,

잊은 줄 알았다가도 잊혔다 믿었다가도

그렁그렁 고여 온 그리움들이

여민 가슴 틈새로 툭 터져 나오고,

그러면 그제야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는 것을.

 

 

 

 

- 정재찬님 '시를 잊은 그대에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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